누가 전원의 경치를 좋아하지 않겠어요? 일몰을 감상하고, 그림 같은 풍경에 푹 빠져보세요. 굳이 산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체코 전역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전망 포인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블타바(Vltava)강 최고의 전망
블타바강은 슈마바(Šumava)에서 발원하여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체코에서 가장 긴 강입니다. 구불구불하게 흐르는 이 강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합니다. 예를 들어, 중부 보헤미아의 텔레틴(Teletín) 마을 근처에 있는 마이(Máj) 전망 포인트에서 블타바강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강이 깊은 바위 협곡을 따라 흐르며 말굽 모양으로 굽어져 매혹적인 자연 경관을 연출합니다. 두 번째 "말굽" 모양은 프라하에서 조금 더 떨어진 즈두호비체(Zduchovice)와 솔레니체(Solenice) 마을 사이의 숲에 위치한 오를리츠카(Orlická) 댐 근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은 솔레니츠키 메안드르(Solenický meandr) 또는 솔레니츠카 포드코바(Solenická podkova)라고 불리며, 수면 위 150m 높이에서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유럽의 녹색 심장부에서의 전망
블타바강 발원지에서 가까운 체르나 호라(Černá hora) 전망대에서는 슈마바(Šumava) 국립공원의 때 묻지 않은 풍경 속에서 체코에서 가장 큰 보호 구역의 중심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을과 겨울의 맑은 날에는 150km 떨어진 알프스의 봉우리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체르나 호라 주변의 숲은 약 10년에서 20년 전에 나무 딱정벌레의 피해를 입었지만, 이로 인해 슈마바의 매력이나 신비로운 분위기가 줄어들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개입 없이 자연이 스스로 회복되어 전례 없는 아름다움을 되찾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슈마바를 방문하게 되면 "유럽의 녹색 심장"이라 불리는 이 지역의 야생 자연에 감탄하게 될 것입니다.바위 도시
보헤미안 스위스의 예트르지호비체(Jetřichovice) 지역은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한 예트르지호비츠케 스테니(Jetřichovické stěny)라는 바위 군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사암 바위와 웅장한 바위탑들이 어우러진 체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위 도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경치를 어디에서 감상해야 할까요? 바위 왕국을 관찰할 수 있는 장소는 무수히 많지만, 특히 사방으로 펼쳐지는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루돌프(Rudolf) 바위는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곳입니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조금 험난할 수 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또한, 인근의 마리아(Maria) 전망대도 매우 인기 있는 장소로, 이곳에서 국립공원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사진작가만을 위한 곳이 아닌 모라비아의 토스카나
우아하게 물결치는 들판, 다양한 선과 패턴이 어우러진 풍경, 숲과 섬이 교차하는 곳, 그리고 곳곳에 외롭게 서 있는 예배당이 있는, 신성한 고요와 끝없는 평화가 공존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바로 체코에서 가장 매혹적인 장소 중 하나인 모라비아의 토스카나로, 계절마다 사람들이 가장 아름다운 사진을 ‘사냥’하러 오는 곳입니다. 남부 모라비아의 키요프(Kyjov) 주변 지역은 체코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곳 중 하나로 손꼽히며, 이탈리아의 토스카나나 미국의 팔루즈(Palouse) 주변에서만 이와 비슷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낭만적인 풍경을 촬영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어디일까요? 사르디체(Šardice) 근처, 아름다운 생물 통로가 들판을 가로지르는 곳에서 시도해 보세요. 키요프 뒷산에 위치한 성 바르보라 예배당은 특히 가을에 나뭇잎이 따뜻한 색으로 물들어 주변 환경이 더욱 돋보입니다. 또한, 스트라조비체(Strážovice) 외곽에 위치한 우 트르지 미라벨레크(U tří mirabelek)라는 장소도 추천드립니다. 이곳에서는 3월과 4월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작은 팁을 드리자면, 해가 지기 전 스바토보르지체(Svatobořice)에서 출발해 미라벨 위의 경사면에서 지형의 기복을 관찰해 보세요. 아래로 내려갈수록 풍경이 불분명해지므로, 올바른 지점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장면을 포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손바닥처럼 펼쳐진 포도원
남부 모라비아는 포도원으로 가득한 평평한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체코에서 가장 작은 산맥인 팔라바(Pálava) 또는 파블로브스케 브르히(Pavlovské vrchy)는 이 지역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랜드마크이며, 주변 수 킬로미터에 걸쳐 멋진 전망을 제공합니다. 특히 데비츠키(Děvičky) 성 유적지에 올라 해 질 녘의 황홀한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귀족을 위한 전망
남부 모라비아의 발티체 위에는 기념비적인 고전 건축물인 레이스트나(Reistna) 콜로네이드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모라비아 리히텐슈타인 가문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였지만, 오늘날에는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테라스에서는 사방으로 펼쳐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포도원으로 둘러싸인 낭만적인 발티체, 아름다운 레드니체 공원, 인근의 그림 같은 도시 미쿨로프, 그리고 슬로바키아의 소카르파티아산맥의 실루엣까지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불타는 산
오스트라바의 넓은 중심부에 위치한 에마 더미(Halda Ema)는 과거 탄광 구덩이 옆에 세워졌습니다. 원래는 폐기될 예정이었던 이 더미는 현재 보호 기념물로 지정되어, 한때 산업의 중심지였던 도시의 멋진 전망을 제공합니다. 오스트라바의 화산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내부가 이미 100년 넘게 불타고 있어 표면 온도가 주변 지역보다 더 높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 덕분에 겨울에도 풀이 자라며 눈이 내려도 일 년 내내 푸르른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프라하
프라하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프라하성이나 페트르진 언덕에서 바라보는 도시 전경을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특별한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레트나에 위치한 국립 농업 박물관의 옥상입니다. 이곳은 살아있는 정원의 일부로, 전망 테라스에서 체코 수도를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박물관 옥상에서 내려다보는 프라하의 전경은 역사적인 명소와 현대적인 장소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프라하에서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전망 중 하나로 손꼽합니다.
나로드니 트르지다(Národní třída)의 재개장한 마이(Máj) 백화점에서 프라하의 완전히 ‘새로운’ 전망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백화점 9층에는 루프탑 레스토랑과 바가 있는 360도 플라이 비스타(Fly Vista) 전망 테라스에서 프라하성, 스트라호프 수도원, 페트르진 전망대, 국립 극장 또는 지슈코프 TV 타워 등 프라하 전역의 숨 막히는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