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을 새롭게
2025년에 가장 기대되는 행사는 스메타나 리토미슐(Smetanova Litomyšl) 페스티벌입니다. 체코의 국민 작곡가 베드르지흐 스메타나(Bedřich Smetana)가 1824년 3월 2일 리토미슐 샤토 양조장에서 태어난 것을 기념하여, 체코는 2024년을 체코 음악의 해로 지정했습니다.
2025년 6월 14일부터 7월 6일까지 열리는 《스메타나 리토미슐》은 체코 최대의 비(非)프라하 클래식 음악제로, 탁월한 기획과 예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독특한 분위기로도 유명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토미슐 샤토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열정》이라는 부제 아래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스타들의 공연을 현대적인 콘서트홀에서 선보입니다. 리토미슐 자체도 특별한 도시적 매력을 품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2025년 6월 2일부터 7월 2일까지 오스트라바(Ostrava)에서 열리는 《레오시 야나체크 국제 음악제(Mezinárodní hudební festival Leoše Janáčka)》는 레오시 야나체크의 팬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세계적인 첼로 거장 나레크 하크나자리안(Narek Hakhnazaryan)이 참여하며, 오스트라바에서는 독보적인 오디오비주얼 프로젝트 《인페르노(Inferno)》가 공개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관객을 역사적 산업 단지인 트로이할리(Trojhalí)로 안내하는데, 이곳은 돌니 비트코비체(Dolní Vítkovice) 인근에 위치한 복원된 문화유산 공간입니다. 또한 최정상 부부 가수인 카테르지나 크네지코바(Kateřina Kněžíková)와 아담 플라헤트카(Adam Plachetka)의 클래식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프라하와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펼쳐지는 음악의 향연
체코 음악계의 정점은 2025년 5월 12일부터 6월 3일까지 프라하에서 열리는《프라하의 봄(Pražské jaro)》 국제 음악 축제입니다. 이번 80주년 기념 축제에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거장들의 귀환, 신예 음악가들과 초연 작품이 풍성하게 준비됩니다. 개막 공연은 2024년 뉴욕 카네기 홀에서 큰 성공을 거둔 체코 필하모닉(Česká filharmonie)이 맡으며, 현 수석 지휘자 세묜 비츠코프(Semyon Bychkov)가 무대를 이끕니다. 비코프는 영국 런던의 BBC Proms에 정기적으로 출연하며 두 차례 ‘올해의 지휘자’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바로크식 샤토 정원에서 시대를 초월한 바로크 음악과 현대 무용, 수면 위에서 펼쳐지는 장엄한 무대 연출이 결합된 콘서트가 《체스키 크룸로프 실내악 페스티벌 2025》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 축제는 2025년 7월 11일부터 8월 2일까지 체코 남부의 보석 같은 도시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열립니다. 기타의 거장 파블로 사인즈-빌레가스(Pablo Sáinz-Villegas), 세계적인 현악 사중주단 콰튀오르 에벤(Quatuor Ébène)의 베토벤과 차이콥스키의 작품 연주, 그리고 열정적인 오페라 《카르멘(Carmen)》이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입니다.
체코의 천재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자크를 기리는 행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가 미국에서 작곡한 《신세계 교향곡》의 명성을 기념하며, 2025년 9월 5일부터 23일까지 프라하에서 열리는《드보르자크 프라하》 페스티벌에서는 세계적 솔리스트, 지휘자, 오케스트라들이 참여해 그의 음악적 유산을 재조명합니다.
색채의 향연: 오스트라바의 여름 축제
7월의 오스트라바와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산업 단지 돌니 비트코비체는 여름 음악 축제의 메카로 변신합니다. 이곳에서는 마치 SF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 속에서 2025년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유럽 최고의 음악 축제《컬러즈 오브 오스트라바(COLOURS OF OSTRAVA)》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멀티장르 페스티벌에는 샤기(Shaggy), 스팅(Sting), 제임스 스미스(James Smith), 이기 팝(Iggy Pop), 저스티스(Justice)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대거 참여합니다. 또한 음악 팬들을 위해 2025년 7월 2일부터 5일까지 중앙유럽 최대의 댄스 음악 페스티벌 《비츠 포 러브(BEATS FOR LOVE)》가 열립니다.
록 포 피플: 건즈 앤 로지스, 슬립낫, 섹스 피스톨즈
록 음악 애호가라면 2025년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록 포 피플 2025(Rock for People 2025)》 페스티벌을 놓치지 마세요. 링킨 파크(Linkin Park),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 슬립낫(Slipknot), 섹스 피스톨즈 ft. 프랭크 카터(Sex Pistols ft. Frank Carter), 어벤지드 세븐폴드(Avenged Sevenfold)를 비롯한 수많은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릅니다.
2025년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프라하에서는 체코 최대 규모의 문화 행사인 《시그널 페스티벌(SIGNAL FESTIVAL)》이 열립니다. 이 놀라운 빛의 쇼에서는 체코와 세계적 조명 디자이너들이 프라하의 거리, 유명한 역사적 명소,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골목까지 화려한 빛의 프로젝션으로 물들입니다.
할리우드 스타를 만나러 온천과 수도원으로
칸을 가지 않아도 카를로비 바리 국제 영화제에서 클라이브 오웬, 조니 뎁, 로버트 패틴슨 같은 할리우드 최정상 스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25년 7월 4일부터 12일까지 유네스코 지정 온천 도시 카를로비 바리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화려한 레드 카펫 행사, 영화 초연, 샴페인이 넘치는 파티로 가득합니다.
세계적 유산: 춤과 여장을 한 소년
유럽 최대이자 가장 오래된 국제 민속 축제(MEZINÁRODNÍ FOLKLORNÍ FESTIVAL)에서 유네스코 보호 무형문화유산인 베르분크(verbuňk)의 격렬한 춤을 직접 감상해 보세요. 2025년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스트라주니체 민속촌(skanzen Strážnice)에서 열리는 이 축제의 80주년 기념행사는 더욱 특별할 예정입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슈로브타이드(Shrovetide) 축제도 있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돼지고기, 도넛, 자두 브랜디 등이 가득한 잔치와 함께 다채로운 가면 행렬이 펼쳐집니다. 축제는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 마음껏 먹고 마시며 흥겹게 즐기는 전통에서 유래한 축제로 예로부터 체코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그중에서도 흘린스코(Hlinsko) 지역의 축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축제 왕들의 기마행렬(Ride Of The Kings) 또한 체코 문화에 오랜 뿌리를 두고 있는 전통 축제입니다. 예쁘게 장식된 말을 타고 왕과 시동들의 기마행렬이 마을을 통과합니다. 놀랍게도 왕은 장미꽃을 입에 물고 여성용 민속 복장을 한 소년입니다! 올해는 5월 24일과 25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