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조프 성
중세의 보우조프 (Bouzov) 성은 중부 모라비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체코 동화에서 이탈리아의 판타지 TV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영화가 보우조프 성에서 촬영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중세의 건물과 달리 폐허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우조프 성은 15세기부터 튜턴 기사단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올로모우츠(Olomouc) 근교의  보우조프 성은 리토벨(Litovel)과 모헬니체(Mohelnice)의 전원지대에 13세기-14세기 초에 세워졌습니다. 1945년 이후로 영토는 국가의 소유로 1696년에는 독일 기사단이 공동으로 소유했으며 1999년 국가 문화 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약 58m 높이의 8층 망루는 보우조프 성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합니다. 성은 말발굽 형태로 여러 개의 타워, 요새, 내닫이 창, 구멍 등으로 더욱 강화되었으며 도개교로 끝나는 두 개의 긴 다리는 성 주변의 깊고 건조한 해자에 걸쳐있습니다. 고딕 양식의 아치형 지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기사 홀, 기사의 침실, 고딕 양식의 재단과 무덤이 있는 신고딕 양식의 예배당은 성의 중앙부에 위치합니다. 귀중한 가구들은 오이겐 본 합스부르크 (Eugen von Habsburg)의 개인 소장품과 튜턴 기사단의 수집품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19세기 후반에 대대적인 재건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습니다.
 

보우조프 성의 전설

튜턴 기사들은 성 안의 여자가 있는 것조차 배제하는 굉장히 엄격한 규칙에 따라 보우조프 캐슬에서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독일의 화가 가브리엘 본 막스(Gabriel von Max)가 그렸던 백색의 귀부인이 보우조프 성에 있다고 전해집니다. 전설에 따르면 그녀의 이름은 빌라 파니(Bila Pani)  또는 백색의 귀부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깊은 숲속에 숨겨진 성 그리고 남성적인 질서의 엄격한 생활 속 그녀는 누구였고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을까요? 그녀의 초상화는 감탄을 자아낼 만큼 숭고해서 초상화가 있는 방에 들어가는 누구나 그녀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근교 여행

올로모우츠는 모라비아의 중심에 위치한 도시로 찬란한 과거를 가진 곳입니다. 성스럽고도 영적인 건축물과 기념물, 고대의 대학교와 문화가 가득한 전통이 수 세기에 걸쳐 발달해왔습니다. 가톨릭 대주교들의 지역으로 성 바츨라프 대성당, 대주교 박물관, 성스러운 언덕 등, 말 그대로 성스럽고도 영적인 건물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특히 올로모우츠 시내 중심에 있는 ‘성 삼위일체 석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올로모우츠에서 보우조프 성까지는 차량으로 약 30-40분 정도로 함께 여행하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