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르노
남부 모라비아의 주도 브르노(Brno)는 역사, 현대 건축, 문화 그리고 개성 가득한 바와 함께하는 활기찬 밤 문화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전설적인 투겐다트 빌라(Tugendhat Villa), 신비로운 지하 세계, 방공호, 악명 높은 감옥,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해골 성당 등 브르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대학교가 많은 학생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브르노에서 꼭 해봐야 할 6가지를 소개합니다!





빌라 투겐타트 - 기능주의적 건축의 보석

브르노에는 건축가 루드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의 기능주의적 보석인 빌라 투겐타트(Villa Tugendhat)가 있습니다. 전설적인 건축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루드비히 비스 반 데어 로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기둥에 강철을 사용해 건물을 지지하게 했습니다. 현대식 에어컨과 유사한 시스템, 난방, 전기로 개폐를 조정하는 창문, 아름다운 오닉스 벽 등은 당시(1920년대 말)로서는 굉장히 획기적인 기능이었습니다. 현대 건축의 또 다른 보석은 바로 빌라 스티아스니(Villa Stiassni)입니다. 전쟁 기간 도안의 럭셔리함과 매력을 담고 있는 건축물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국빈들의 방문을 위한 호텔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커피 한 잔과 케이크의 여유를 즐기기 좋은 카페 에라(ERA Café)는 또 다른 기능주의 공간의 좋은 예입니다.
 

성 베드로와 바울 대성당 - 스웨덴으로부터 도시를 구한 작은 속임수

네오고딕 양식의 성 베드로와 바울 대성당은 브르노에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브르노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성유물과 보물들을 함께 보관하고 있습니다. 성 베드로와 바울 대성당은 1645년에 있었던 작은 속임수로 유명한 곳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스웨덴 군대는 브르노를 포위했습니다. 그리고 3개월하고도 2주 뒤, 정오에 종이 울릴 때까지 브르노를 점령할 수 없다면 떠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브르노 군대는 12시가 아닌 11시에 정오의 종을 울리며 스웨덴 군대는 정오로 착각하고 브르노는 떠났다고 전해집니다. 브르노의 성 야곱 (St. Jacob’s) 성당은 92m의 첨탑과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해골 성당이 있습니다. 해골 성당에는 약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양배추 시장과 현대식 천문 시계

양배추 시장은 브르노의 야외에서 열리는 시장입니다. 중세 시대, 음식을 저장하기 위해 광장에 위치했던 집들은 지하까지 시설을 확장하며 발달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수 미터에 달하는 지하의 신비한 통로와 미로가 오늘날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어 투어를 통해 미친 사람들을 가둬뒀던 공간, 연금술사의 연구실을 볼  수 있습니다. 스보보디 (Svobody) 광장에 있는 현대식 천문 시계도 잊지 마세요. 매일 11시에 천문 시계에서 나오는 작은 구슬들은 아이들과 구슬 수집가들에게 인기입니다.
 

슈필베르크 성 - 유럽에서 가장 거친 감옥

슈필베르크 성 (Špilberk Castle)은 13세기 중반에 체코 보헤미아의 왕 오토카르 2세 (Ottokar II)의해 건설되었습니다. 원래 고딕 양식의 성이었지만 17세 중반에 들어 많은 공격에 대항해 거대한 바로크 요새로 변형되었습니다. 18세기부터 슈필베르크 성은 고문실과 감옥으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여행객들이 이를 보러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시인 실비오 펠리코(Silvio Pellico)와 바론 트렌크(Baron Trenck)와 도둑 바빈스키(Babinský)가 형을 선고받고 투옥되었던 곳입니다. 현재는 슈필베르크 성에서는 전시, 음악 축제 및 여름 연극 이벤트들이 진행됩니다.
 

10-Z 방공호  - 비밀스러운 원자폭탄 대피소

10-Z는 브르노와 지역의 지도층들을 위한 가장 비밀스러운 원자 폭탄 방공호의 코드명입니다. 미국과 소련의 브르노 폭격에 대비한 대피소로 나치 시대에 지어지기 시작했지만 1959년까지도 완공되지 않았습니다. 수용인원은 약 500명으로 3일 동안 대피가 가능한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방공호의 온도는 14°C를 유지하고 있어 여행객들은 군인복을 입고 60분간의 투어를 즐길 수 있습니다. 투어 후에는 세련된 바에서 러시안식 계란 요리와 같은 대표적인 사회주의 간식 중 하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카페와 바 - 언제나 맛있는 브르노

브르노는 학생, 커피, 독특한 바가 구석구석 가득한 곳입니다. 레트로 스타일의 카페 트럭은 매일 다른 맛의 커피를 제공합니다. 아늑한 카페에서는 개성 있는 음료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해가 지면 브르노는 더욱 활기찬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이국적이지만 전통적인 술, 훌륭한 버거, 신선한 맥주와 기분 좋은 음악이 흐릅니다.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스포츠 액티비티가 있는 근교의 브르노 댐을 방문할 수도 있고, 모라비아에서도 오래되고 큰  베베르지 성(Veveří Castle)에서 보트를 탈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가장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곳, 바로 브르노입니다.
 

브르노 근교 여행

슬라프코프(Slavkov) 근처의 평화 기념비는 1805년 슬라프코프 지역에서 일어난 유명한 세 황제의 전투를 기념합니다. 모라비안 카르스트(Moravian Karst)는 종유석 동굴, 심연 및 지하 강의 세계로 여행객들을 매료시킵니다. 레드니체-발티체 (Lednice-Valtice) 문화 경관은  유럽에서 가장 큰 조경 지경으로 유네스코 목록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역사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미쿨로프(Mikulov)에서는 넓게 펼쳐진 포도밭과 와인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