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기사들의 발자취를 따라 북부 보헤미아의 슬로우프 프 체하흐 (Sloup v Čechách)의 바위 꼭대기까지 계단을 오르면 암석 위에 지어진 요새와 은둔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슬로우프 성 (Sloup Castle)은 속세에서 벗어나고자 이곳에 머물렀던 은둔자들에 의해 지어지고 개조되었습니다. 은둔자들은 도시의 삶은 그들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숲속으로 들어가 그들만의 생활을 위한 장소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슬로우프 성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슬로우프 성
바위 속에 파묻힌 조그만 독방, 지하 감옥 그리고 지하 공간들을 보고 있노라면 놀라움에 말을 잊곤 합니다. 특히 지하공간은 1693년의 예배당과 3개의 인공 동굴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성벽 산책로에서는 망원경을 든 은둔자를 표현한 나무 조각상을 찾아볼 수도 있고, 남동쪽 벽에서는 은둔자 바츨라프 린호린 (Václav Rincholin)이 만든 해 시계로 장식된 것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 결혼식이나 콘서트 와 같은 행사는 예배당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테라스에서는 루지츠케 (Lužické) 산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도 있는 점을 잊지 마세요. 슬로우프 캐슬은 개별적으로도 방문할 수 있고 가이드와 함께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들
슬로우프 성은 번호 5-3264로 등록된 보호구역입니다. 주변보다 35m 높고 넓은 암석 위에 돌출된 사암들로 만들어졌습니다. 암석의 길이는 무려 100m, 넓이는 60에 달합니다. 시간이 지나며 사람들은 암석의 모양을 본인들의 취향에 맞게 조정하고 또 추가했습니다.
또한 세속적이면서도 신성한 목적을 위해 내부와 꼭대기의 암석 공간의 상당한 부분을 조각했습니다. 이 모든 암석들과 형상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어 더욱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