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고딕 양식이었던 즈비로흐 성(Zbiroh Castle)은 현재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샤토로 재건된 곳입니다. 12세기 말 기록에 의하면 가장 오래된 체코 귀족 저택입니다. 수 세기에 걸쳐 내려오다 마침내 16세기 말, 루돌프 2세 황제에 의해 현재의 외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 오랜 성은 카를 4세 황제, 룩셈부르크 지기스문트와 루돌프 2세 황제가 소유했던 곳으로 ‘세 황제의 샤토’란 별칭을 얻었습니다. 덕분에 즈비로흐 호텔에서는 3명의 황제가 머물렀던 객실에서의 근사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인기 있는 결혼식 장소이기도 합니다.
프라하에서는 약 1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고 황금빛 라거 필스너 우르켈이 탄생한 플젠으로 가는 방향으로 프라하와 플젠에서 모두 가깝습니다.
즈비로흐 성에는 황제만 머물렀던 것은 아닙니다. 아르 누보 양식의 대가로 알려진 체코 출신 화가 알폰스 무하(Alfonse Mucha)와 가족이 즈비로흐에 머물며 그의 역작으로 알려진 슬라브 서사시를 작업했습니다. 현재는 샤토 펍의 갤러리에서 알폰스 무하가 머무는 동안 찍은 사진 전시가 소소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선술집 우 루돌포비 크라토흐빌레(U Rudolfovy kratochvíle)에서는 중세식 분위기 속 체코식 식사가 제공됩니다.